[집수리 교육 일기 #12] 2026.11.03(화) 도배는 석고, 필름은 MDF, 계단식 몰딩으로 경계 숨기기

2026년 11월 3일(화), 집수리 교육 12일차입니다. 어제까지 벽 세 면과 문틀, 아치형 창의 뼈대를 세웠다면, 오늘은 그 위에 얼굴을 입히는 날이었어요. 아치 창 아래와 가운데를 MDF로 감싸고, 몰딩으로 창틀을 마감하고, 창 아래 벽에는 창문 모양 몰드 장식까지 해 봤습니다.

오늘 들은 이야기 중 가장 중요한 한 줄은 이거였어요. “도배로 마감할 곳은 석고보드, 필름으로 마감할 곳은 MDF.” 마감재가 바탕을 정한다는 뜻입니다.

📌 12일차 핵심 요약
  • 바탕 선택: 도배 마감 → 석고보드 / 필름 마감 → MDF (필름은 바탕 요철이 그대로 비침)
  • 계단식 몰딩: 필름이 이미 붙어 나오는 몰딩은 창틀과 면을 맞추지 않고 일부러 단차 → 경계가 티 나지 않게
  • 맞춤 몰딩: 나중에 직접 필름을 붙일 구간은 창틀과 면을 딱 맞춤 → 필름 한 장으로 감쌈
  • 하단: 창 아래 벽에 창문 모양 몰드 장식 · 걸레받이로 바닥과 경계 마감

1. 12일차 흐름

2. 도배는 석고보드, 필름은 MDF

같은 벽이라도 마지막에 무엇으로 마감하느냐에 따라 바탕 재료가 달라집니다.

마감바탕이유
도배석고보드벽지는 두께가 있어 석고보드 이음·타카 자국을 퍼티로 메우면 충분히 가려짐 · 넓은 면에 경제적
필름MDF필름은 아주 얇아 바탕 요철이 그대로 비침 · 표면이 매끈하고 단단한 MDF가 적합
인테리어 필름
나무결·단색·대리석 무늬를 인쇄한 얇은 PVC 시트 뒤에 접착제가 발린 마감재입니다. 문, 문틀, 몰딩, 가구에 붙여 새것처럼 바꿔요. 휴대폰에 붙이는 보호필름처럼 얇아서, 바탕에 먼지 한 톨만 있어도 볼록 튀어나와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창틀과 몰딩 주변은 모두 MDF로 감쌌습니다. 7일차·8일차에 석고보드를 붙인 넓은 벽은 도배 바탕, 창과 문 주변처럼 손이 많이 닿고 필름을 붙일 곳은 MDF 바탕으로 나누는 거예요. 4일차에 배운 MDF의 장점, ‘표면이 매끈해 도장·필름 마감에 최적’이 바로 이 쓰임이었습니다.

3. 아치 창 하단과 가로대 마감

어제 단 아치형 창은 골조와 MDF 아치만 있는 상태였어요. 오늘은 창 아래쪽과 가운데 가로대를 MDF로 감싸 마감했습니다.

  • 각재가 그대로 보이던 창 안쪽 면을 MDF로 둘러 창틀 두께를 만들었습니다.
  • 가운데 가로대(창을 위·아래로 나누는 부재)도 MDF로 감싸 아치와 같은 재질로 맞췄습니다.
  • 창 아래쪽 받침 부분은 MDF를 덮어 하단을 깔끔하게 정리했어요.
창대 · 창 가로대
창 아래쪽 수평 받침을 창대라고 하고, 창을 위아래로 나누는 가로 부재는 가로대(중간 가로살)라고 부릅니다. 11일차에 배운 ‘인방’이 개구부 위를 건너는 부재라면, 창대는 개구부 아래를 받치는 부재예요.



4. 몰딩, 계단식이냐 맞춤이냐


오늘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입니다. 아치형 문 아래 몰딩은 살짝 계단식으로 만들고, 창문 몰딩은 창과 딱 맞게 만들었어요. 같은 몰딩인데 왜 다르게 붙일까요?

구분계단식 (단차)맞춤 (면 일치)
어떤 몰딩필름이 이미 붙어 나오는 기성 몰딩나중에 직접 필름을 붙일 구간
시공몰딩을 창틀보다 몇 mm 안쪽(또는 바깥)으로 물려 단을 줌몰딩 면과 창틀 면을 같은 높이로
이유몰딩과 창틀의 색·질감·면이 완벽히 같을 수 없음 → 같은 면이면 경계 틈이 오히려 도드라짐 → 단차를 주면 그림자가 생겨 경계가 자연스럽게 숨음면이 같아야 필름 한 장으로 이음 없이 감쌀 수 있음 → 단차가 있으면 필름이 들뜨거나 주름
단차로 경계를 숨기는 원리
맞닿은 두 면을 같은 높이로 붙이면 0.5mm 틈이나 미세한 색 차이도 한눈에 보입니다. 반대로 일부러 몇 mm 단을 주면 그 사이에 그림자 선이 생겨 눈이 ‘원래 나뉜 부분’으로 받아들여요. 액자에 매트(여백 종이)를 두르면 사진과 틀의 경계가 깔끔해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영어로는 리빌(reveal)이라고 부릅니다.

5. 창틀 몰딩: 45° 연귀로 액자처럼


사각 창틀 몰딩은 네 모서리를 45°로 잘라 맞대는 연귀로 마감했습니다. 2일차에 만든 사각 액자, 3일차에 배운 연귀자가 실제 창틀에서 다시 등장한 거예요.

단계요령
치수개구부 안쪽 치수 + 몰딩 폭 × 2 = 몰딩 바깥(긴 쪽) 길이
재단각도절단기 45° · 시험 조각으로 각도 먼저 확인 (2일차)
순서위·아래(가로)를 먼저 대고, 좌우(세로)를 맞춰 넣으면 틈 조정이 쉬움
고정모서리 마구리에 본드 + 핀타카(머리 없는 핀, 5일차)로 자국 최소화
틈생긴 틈은 퍼티로 메우고 샌딩
💡 모서리가 벌어지는 이유와 대처
· 벽이나 개구부가 완벽한 직각이 아니면 45°끼리 맞대도 바깥이나 안쪽이 벌어집니다.
· 바깥이 벌어지면 각도를 45°보다 살짝 크게, 안쪽이 벌어지면 살짝 작게 조정합니다.
· 모서리에 본드를 바르고 양쪽에서 핀을 쏘면 시간이 지나도 덜 벌어져요.



6. 창 아래 몰드 장식


창 아래 벽에는 몰딩으로 창문 모양 장식을 해 봤습니다. 큰 사각 테두리 안을 다시 네 칸으로 나눠, 위의 창과 짝을 이루는 디자인이에요.

몰드 장식 (웨인스코팅)
벽 아래쪽에 몰딩이나 판재로 테두리 무늬를 만드는 장식입니다. 원래는 벽 하단을 보호하던 판벽에서 시작해 지금은 클래식한 인테리어 포인트로 많이 써요. 평평한 벽에 액자 테두리를 두르듯 입체감을 줍니다.

간격 계산법

항목계산
칸 하나의 폭(전체 폭 − 여백 × 2 − 간격 × (칸 수 − 1)) ÷ 칸 수
예시폭 800, 여백 30, 간격 20, 2칸 → (800 − 60 − 20) ÷ 2 = 360mm
  • 여백과 칸 사이 간격을 같게 하면 정돈돼 보입니다.
  • 위쪽 창틀의 세로선과 몰드 장식의 세로선을 같은 선 위에 맞추면 한 세트처럼 보여요.
  • 먼저 연필과 레이저 레벨로 벽에 위치를 그려 놓고 붙입니다 (8일차).
  • 몰딩 뒷면에 본드를 바르고 핀타카로 고정하면 자국이 거의 안 남습니다.



7. 걸레받이


걸레받이
벽 맨 아래, 바닥과 만나는 부분에 두르는 띠 모양 마감재입니다. 걸레질할 때 벽이 젖거나 더러워지지 않게 받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에요. 문장 끝의 마침표처럼, 벽과 바닥의 경계를 깔끔하게 끝내 줍니다.
역할설명
보호청소기·걸레·발에 부딪히는 벽 하단 보호
틈 가리기벽과 바닥 사이의 틈과 단차를 덮음
정돈공간 아래 테두리를 잡아 깔끔한 인상
  • 몰드 장식·창틀 몰딩과 폭과 두께를 맞추면 한 세트처럼 보입니다.
  • 벽이 꺾이는 안쪽·바깥쪽 모서리는 45° 연귀로 맞춥니다.
  • 바닥이 고르지 않으면 걸레받이 위쪽 선을 수평으로 맞추고 아래 틈은 실리콘으로 마감해요.

사진 속 몰드 장식 아래, 바닥과 맞닿은 넓은 MDF 띠가 걸레받이 자리예요.

8. 필름 마감을 위한 바탕 만들기

오늘 만든 MDF 창틀과 몰딩 중 상당 부분은 나중에 필름이 올라갈 자리입니다. 필름은 바탕이 결과의 대부분을 정하기 때문에, 붙이기 전 준비가 중요해요.

체크방법
핀 자국핀타카 구멍은 퍼티로 메우고 샌딩
이음 단차손끝으로 쓸어 걸리는 곳은 샌딩으로 평평하게
모서리칼날처럼 날카로우면 필름이 찢어짐 → 사포로 살짝 굴리기
먼지샌딩 후 먼지를 완전히 털어 내기 (알갱이 하나도 비침)
프라이머MDF 옆면(마구리)은 흡수가 커서 필름 전용 프라이머로 접착력 확보
이음 위치필름 이음은 눈에 덜 띄는 위쪽·안쪽으로
필름은 화장, 바탕은 피부
화장이 아무리 좋아도 피부 결이 거칠면 뜨고 갈라지듯, 필름도 바탕이 고와야 매끈하게 붙습니다. 그래서 필름 시공 시간의 상당 부분은 붙이는 것보다 바탕을 다듬는 데 들어가요.
참고 · 국내 대표 인테리어 필름
LX하우시스 베니프, 현대L&C 보닥 등이 대표적이며, 나무결·단색·석재 무늬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9. 작업 꿀팁과 주의사항

  1. 마감재를 먼저 정하고 바탕을 정한다 — 도배인지 필름인지 도장인지에 따라 석고보드·MDF·합판이 달라집니다. 순서를 거꾸로 하면 나중에 다시 덧대야 해요.
  2. 몰딩은 계단식인지 맞춤인지 먼저 결정 — 기성 필름 몰딩이면 단차, 직접 필름이면 면 일치. 섞이면 경계가 어색해집니다.
  3. 45° 연귀는 시험 조각부터 — 벽과 개구부가 직각이 아닐 수 있어, 실제 자리에 대 보고 각도를 미세 조정합니다.
  4. 본드 + 핀 — 핀만 쓰면 시간이 지나며 모서리가 벌어지고, 본드만 쓰면 굳기 전에 밀립니다. 둘을 함께 써요.
  5. 본드는 적당히 — 많이 바르면 이음 틈으로 삐져나와 굳고, 그 위에 필름을 붙이면 울퉁불퉁해집니다. 삐져나온 본드는 굳기 전에 바로 닦기.
  6. 몰드 장식은 먼저 그리고 붙이기 — 레이저와 연필로 전체 배치를 벽에 그려 보고, 비율이 어색하면 붙이기 전에 수정합니다.
  7. MDF 분진 관리 — 샌딩과 재단이 많은 날이라 방진 마스크와 집진은 필수입니다 (4일차).
  8. MDF는 물에 약하다 — 바닥 물걸레질이 잦은 걸레받이 하단이나 물 쓰는 곳은 방수 MDF나 다른 재료를 검토합니다 (4일차).

10. 12일차를 마치며

골조만 있을 땐 공사장 같던 부스가, MDF와 몰딩이 붙으니 갑자기 ‘인테리어’가 됐습니다. 특히 일부러 단차를 줘서 경계를 숨긴다는 생각이 신선했어요. 지금까지는 ‘틈 없이 딱 맞게’가 목표였는데, 오늘은 ‘보기 좋게 어긋나게’도 기술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그리고 마감재가 바탕을 정한다는 것. 도배, 필름, 도장 중 무엇을 할지 먼저 알아야 그 아래에 무엇을 붙일지 정할 수 있습니다. 고객과 상담할 때도 ‘마감을 무엇으로 하실 건가요?’가 첫 질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다음 글 예고 (13일차 · 11월 4일)
시간표상 목재창호 제작·설치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11. 자주 묻는 질문 (FAQ)

Q. 도배와 필름 마감은 바탕이 왜 다른가요?
A. 벽지는 두께가 있어 석고보드 이음과 자국을 퍼티로 메우면 가려지지만, 인테리어 필름은 아주 얇아 바탕 요철이 그대로 비칩니다. 그래서 필름은 표면이 매끈한 MDF를 바탕으로 씁니다.
Q. 몰딩을 왜 계단식으로 붙이나요?
A. 필름이 이미 붙어 나오는 몰딩은 창틀과 색·면이 완벽히 같을 수 없어, 같은 면에 붙이면 경계 틈이 도드라집니다. 일부러 단차를 주면 그림자가 생겨 경계가 자연스럽게 숨습니다.
Q. 직접 필름을 붙일 곳은 왜 몰딩을 딱 맞추나요?
A. 면이 같아야 필름 한 장으로 이음 없이 감쌀 수 있습니다. 단차가 있으면 필름이 들뜨거나 주름이 생깁니다.
Q. 창틀 몰딩 길이는 어떻게 재나요?
A. 45° 연귀 기준으로 개구부 안쪽 치수에 몰딩 폭의 두 배를 더한 값이 몰딩 바깥(긴 쪽) 길이입니다.
Q. 벽 몰드 장식 간격은 어떻게 정하나요?
A. (전체 폭 − 여백×2 − 간격×(칸 수−1)) ÷ 칸 수로 칸 폭을 구하고, 여백과 간격을 같게 하면 정돈돼 보입니다.
Q. 걸레받이는 왜 다나요?
A. 벽 하단을 청소기·걸레·발로부터 보호하고, 벽과 바닥 사이의 틈과 단차를 가리며, 공간의 아래 테두리를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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