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Cisco C4507 샤시 교체 — 모듈 이관부터 라이선스 레벨 재설정까지 30분 완료기
💡 이 글은 Cisco Catalyst 4507 샤시 교체 현장 경험담입니다.
슈퍼바이저, 파워모듈, 팬, 라인카드를 그대로 이관하고 샤시(껍데기)만 맞교체한 작업 — 그리고 교체 후 반드시 해야 하는 라이선스 레벨 재설정까지, 30분 안에 끝낸 실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 목차
18시 정각, 고객사 퇴근과 동시에 우리가 시작됐다
마지막 직원이 사무실을 나서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우리 셋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18시 정각. 업무 마감 직후를 노린 건 이유가 있습니다 — 스위치를 내렸을 때 영향을 받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야 하니까요.
오늘 작업은 Cisco Catalyst 4507 샤시 교체. 3인 팀으로 왔습니다. 새 샤시, 공구, 케이블 정리용 타이, 그리고 노트북. 짐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이 작업의 핵심은 "들어내고, 옮기고, 꽂는 것"이거든요.
목표는 단 하나 — 18:30까지 전원 ON, 19:00까지 안정 확인 후 철수.
C4507 샤시 교체 — 이게 무슨 작업이에요?
처음 들으면 "스위치를 통째로 바꾸는 거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번 작업은 그게 아닙니다.
💡 샤시 교체를 이사에 비유하면?
아파트를 이사하는데 가구는 그대로 옮기고, 집 건물만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
소파, 냉장고, TV (= 슈퍼바이저, 파워모듈, 라인카드)는 그대로 들고 가고,
집의 외벽과 골격(= 샤시)만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내부 설정이나 케이블 연결은 바뀌지 않아요.
단, 새 집 주소(= 새 샤시 시리얼)에 맞게 라이선스를 다시 맞춰야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번에 이관한 모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모듈 종류 | 역할 | 이관 여부 |
|---|---|---|
| 슈퍼바이저 (SUP) | 스위치의 두뇌 — 모든 제어를 담당 | ✓ 그대로 이관 |
| 파워모듈 (PWR) | 전원 공급 장치 | ✓ 그대로 이관 |
| 팬 모듈 (FAN) | 냉각 — 장비 온도 유지 | ✓ 그대로 이관 |
| 라인카드 | 포트 제공 — 실제 케이블이 꽂히는 곳 | ✓ 그대로 이관 |
| 샤시 본체 | 모듈들을 담는 금속 프레임(껍데기) | 🔄 신규 교체 |
작업 전 상태 확인 — 지금 라이선스가 뭔지 먼저 봐야 한다
전원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현재 라이선스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교체 후에 어떤 레벨로 다시 설정해야 하는지 기준점이 되거든요. 확인 안 하고 내렸다가 나중에 "원래 레벨이 뭐였죠?" 하면 답이 없습니다.
▶ 작업 전 라이선스 레벨 확인
Switch# sh license image levels
이 명령으로 두 가지를 확인합니다.
| 항목 | 의미 |
|---|---|
| Current Level | 지금 현재 활성화된 라이선스 레벨 |
| Reboot Level | 다음 재부팅 후 적용될 라이선스 레벨 |
💡 라이선스 레벨 3단계, 쉽게 이해하기
운전면허에 비유하면 딱 맞습니다.
LAN Base = 1종 소형 (이륜차만 운전 가능 · L2 기본 스위칭만)
IP Base = 1종 보통 (승용차 운전 가능 · Static Routing + 일부 동적 라우팅)
IP Services = 1종 대형 (모든 차량 운전 가능 · BGP, OSPF Full, EIGRP Full 등 전체 L3)
면허 종류에 따라 탈 수 있는 차가 다르듯, 라이선스 레벨에 따라 쓸 수 있는 기능이 달라집니다.
상태 확인 후 화면을 캡처해두고, 전원을 내렸습니다. 18:00 정각.
본격 교체 — 3명이서 30분
전원이 꺼지는 순간부터 시계가 돌아갑니다. 우리 셋은 미리 역할을 나눠놨습니다.
| 담당 | 역할 |
|---|---|
| 1번 | 모듈 탈거 및 새 샤시 장착 (메인 작업자) |
| 2번 | 모듈 순서 기록 및 이관 보조 |
| 3번 | 케이블 정리 및 랙 작업 보조 |
순서대로 슈퍼바이저, 라인카드, 파워모듈, 팬 순으로 탈거. 탈거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슬롯 번호 기록입니다. 어떤 슬롯에 뭐가 꽂혀 있었는지 사진 찍고 메모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이게 몇 번 슬롯이었지?" 하는 상황이 옵니다. 실제로 그런 걸로 30분짜리 작업이 2시간이 된 사례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 샤시 교체 시 절대 잊으면 안 되는 것
탈거 전 반드시 슬롯 번호 사진 촬영. 카메라 앱 열고 찍는 데 10초도 안 걸립니다.
나중에 "3번 슬롯이 라인카드였나, 4번이었나" 헷갈리는 순간 이 사진이 구세주가 됩니다.
탈거된 모듈들을 새 샤시에 순서대로 장착하고, 케이블 다시 연결. 육안으로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전원 ON 준비 완료까지 — 정확히 30분이 걸렸습니다.
교체 후 라이선스 레벨 재설정
새 샤시가 부팅되고 나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라이선스 레벨 재설정입니다. 샤시가 바뀌면 시리얼 넘버가 달라지고, 라이선스는 시리얼에 묶여 있기 때문에 레벨을 다시 맞춰줘야 해요.
① 현재 라이선스 레벨 확인 (부팅 후 재확인)
Switch# sh license image levels
② 라이선스 레벨 변경 (리부팅 후 적용)
Switch(config)# license boot level ipbase
<또는>
Switch(config)# license boot level lanbase
이 명령은 즉시 적용이 아닙니다. 리부팅 후에 적용됩니다. 그래서 명령 입력 직후와 리부팅 후에 각각 한 번씩 확인이 필요합니다.
| 시점 | Current Level | Reboot Level | 의미 |
|---|---|---|---|
| 명령 입력 직후 (리부팅 전) |
기존 레벨 유지 | 변경된 레벨 표시 | 예약만 된 상태 |
| 리부팅 후 | 변경된 레벨 표시 | 동일하게 표시 | 정상 적용 완료 |
⚠️ 라이선스 레벨을 낮추면 무슨 일이 생기나요?
예를 들어 IP Services → IP Base로 낮추면, BGP나 OSPF Full 같은 고급 라우팅 기능이 비활성화됩니다.
만약 기존에 BGP 설정이 있던 장비라면, 레벨 다운그레이드 후 해당 기능이 동작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레벨 변경 전에 현재 어떤 기능을 쓰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18:30 전원 ON — 19:00까지 모니터링
18:30, 새 샤시에 전원을 넣었습니다. 부팅 로그가 올라오는 걸 지켜보면서 셋 다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이 순간이 항상 긴장됩니다. 모듈들이 하나씩 인식되는 걸 확인하면서 안도가 됐죠.
부팅 완료 후 30분간 모니터링 항목입니다.
| 확인 항목 | 확인 방법 | 결과 |
|---|---|---|
| 전체 모듈 인식 | show module | ✓ 정상 |
| 라이선스 레벨 | sh license image levels | ✓ 정상 |
| 포트 상태 | show interface status | ✓ 정상 |
| 시스템 로그 | show log | ✓ 이상 없음 |
19:00 정각, 모든 항목 정상 확인.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고객사 담당자에게 작업 완료 연락을 드리고 건물을 나섰습니다. 밖에 나오니 어두워져 있었고, 셋이서 편의점에 들러 캔맥주 하나씩 뽑았습니다. 30분 작업이지만 손에 땀은 흘리게 되더라고요.
작업 전후 비교 및 느낀 점
| 항목 | 작업 전 | 작업 후 |
|---|---|---|
| 샤시 본체 | 기존 샤시 (노후) | 신규 샤시 |
| 내부 모듈 구성 | SUP / PWR / FAN / 라인카드 | 동일 (그대로 이관) |
| 라이선스 레벨 | IP Services | IP Base |
| 서비스 영향 | — | 무중단 (야간 교체) |
| 총 작업 시간 | — | 30분 (18:00~18:30) |
이번 작업에서 다시 한번 느낀 것들이 있습니다.
① 사전 준비가 30분을 만든다.
역할 분담, 슬롯 순서 확인, 라이선스 레벨 사전 체크 — 이 세 가지가 없었으면 30분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현장에서 "이거 뭐였지?" 하며 멈추는 순간이 없도록 미리 준비하는 게 전부예요.
② 샤시 교체는 라이선스까지 세트다.
모듈 이관만 잘 끝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새 샤시엔 새 시리얼이 붙습니다. 라이선스 재설정을 빠뜨리면 다음 날 아침 출근한 고객사에서 전화가 옵니다. "기능이 왜 안 되죠?" 하고요.
③ 야간 작업은 팀워크가 전부다.
혼자였다면 30분은 무리였습니다. 셋이서 역할을 나눴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현장 작업에서 사람 수가 곧 속도입니다.
💡 현장에서 배운 한 줄 요약
"샤시는 껍데기만 바뀌지만, 라이선스는 껍데기에 묶여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샤시만 교체하면 설정은 그대로 유지되나요?
A. 설정은 슈퍼바이저 모듈에 저장됩니다. SUP를 그대로 이관했기 때문에 running-config, startup-config 등 기존 설정은 모두 유지됩니다. 다만 라이선스는 샤시 시리얼에 연동되므로 별도로 재설정이 필요합니다.
Q. IP Services → IP Base로 낮추면 어떤 기능이 사라지나요?
A. BGP, OSPF Full, EIGRP Full 등 고급 L3 라우팅 기능이 비활성화됩니다. 해당 프로토콜을 사용 중인 장비라면 레벨 변경 전에 반드시 영향도를 사전 검토해야 합니다.
Q. 라이선스 레벨 변경 명령은 즉시 적용되나요?
A. 아닙니다. license boot level 명령은 다음 재부팅 후에 적용됩니다. 명령 입력 직후 sh license image levels로 확인하면 Reboot Level에 변경 내용이 예약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3명이서 30분이 가능한 이유가 뭔가요?
A. 사전 역할 분담과 준비가 핵심입니다. 메인 작업자 1명, 보조 1명, 케이블 정리 1명으로 나눠 동시에 진행하면 각자 순차적으로 하는 것 대비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단독 작업으로는 동일 조건에서 1시간 이상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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