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폐쇄망에서 Cisco 스마트 라이센스 등록하기 (cisco 라우터 4451/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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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상황 – 왜 인터넷 없이 등록해야 했나
고객사 장비실에 들어가 Cisco 4451·4431 라우터의 라이센스를 살려야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장비가 알아서 시스코 본사 서버에 접속해 "나 이만큼 쓰고 있어요" 하고 보고하고 라이센스를 받아오는데, 이 망은 외부 인터넷이 완전히 차단된 폐쇄망이었습니다. 금융·공공처럼 보안이 엄격한 환경에서는 흔한 조건이죠.
즉, 장비가 시스코에 직접 전화를 걸 수 없는 상황. 그래서 사람이 손으로 파일을 들고 다니며 등록하는 오프라인(Transport Off) 방식으로 처리했습니다. 아래 명령어의 호스트네임은 고객사 보안상 전부 RTR-01 형태로 익명처리했습니다.
원래 스마트 라이센스는 자동 결제·자동 정산 같은 겁니다. 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면 장비가 알아서 본사와 정산을 끝내요. 그런데 이번 현장은 인터넷이 끊긴 외딴 섬입니다. 그래서 옛날 방식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번 달 사용 내역서를 종이에 적어(리포트 생성) → 봉투에 담아(USB) → 직접 관공서 민원실에 제출(포털 업로드) → 접수 도장 찍힌 확인증을 받아(ACK 파일) → 집에 가져와 서류함에 보관(장비에 등록)」 — 딱 이 흐름입니다.
먼저 짚고 가는 용어
스마트 라이센스 (Smart Licensing)
예전엔 라이센스를 살 때 길고 복잡한 인증키(PAK)를 장비에 일일이 입력했습니다. 스마트 라이센스는 이걸 회사 단위 계정(Smart Account)으로 묶어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휴대폰 가족 결합 요금제처럼, 회사가 산 라이센스를 한 계정에서 장비들에 나눠 쓰는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SLP (Smart Licensing Using Policy)
최근 IOS-XE 장비가 쓰는 라이센스 운영 모델입니다. 핵심은 "라이센스가 없다고 기능이 바로 멈추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단 기능은 동작하고, 정해진 기간 안에 사용 내역만 보고하면 됩니다. 이번 작업도 이 모델 위에서 진행했습니다.
ACK (Acknowledgement, 승인/확인 파일)
내가 올린 사용 내역을 시스코가 잘 받았다는 "접수 확인 도장"입니다. 이 파일을 다시 장비에 넣어줘야 "보고 완료" 상태가 되고, 신뢰 코드(Trust Code)가 장비에 심어집니다.
STEP 1. 외부 통신·자동 알림 차단
가장 먼저 장비가 시스코 서버로 아무것도 자동 전송하지 않도록 막았습니다. 폐쇄망이라 어차피 나가지도 못하지만, 괜히 알림을 계속 시도하면서 로그만 지저분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RTR-01(config)# license smart transport off RTR-01(config)# no call-home
| 명령어 | 하는 일 |
|---|---|
| license smart transport off | 시스코 라이센스 서버(CSSM)로 어떠한 전송도 하지 않음 |
| no call-home | 장비가 시스코로 보내는 모든 자동 알림·보고를 차단 |
STEP 2. 사용내역 리포트 생성 후 USB 저장
다음은 "내가 이만큼 썼습니다"를 적은 사용내역서를 파일로 뽑는 단계입니다. 아직 보고 안 한(unreported) 사용량을 XML 파일 하나로 만들어 장비 내부 저장소(bootflash)에 떨어뜨린 뒤, USB로 복사했습니다.
! 1) 사용내역 리포트를 파일로 생성 RTR-01# license smart save usage unreported file RTR-01_4431.xml ! 2) 생성된 파일을 USB로 복사 RTR-01# copy bootflash: usb0: Source filename []? RTR-01_4431.xml Destination filename [RTR-01_4431.xml]?
unreported는 "아직 제출 안 한 영수증만 모아주세요"라는 뜻입니다. 이미 정산 끝난 건 빼고, 새로 쌓인 사용 내역만 봉투(파일)에 담는 거죠. 파일명 끝의 .xml은 그냥 내용물 형식(서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usb0: 슬롯에 정상 마운트됐는지 dir usb0:로 한 번 확인하고 진행하세요. 파일명은 나중에 여러 장비를 처리할 때 헷갈리지 않도록 장비별로 구분되게 짓는 게 좋습니다.
STEP 3. 시스코 포털에 파일 업로드
USB를 들고 인터넷이 되는 PC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명령어가 아니라 웹 화면 작업입니다.
① Cisco Software Central(software.cisco.com) 접속 → Smart Software Manager의 Manage licenses 클릭.
② 상단 메뉴에서 Reports 탭 → Usage Data Files 탭 → Upload Usae Data... 버튼g 클릭.
③ 팝업에서 Browse로 USB에 담아온 XML 파일을 선택하고, 가상 계정은 DEFAULT를 지정한 뒤 Upload Data를 누릅니다.
STEP 4. 승인 파일(ACK) 다운로드
업로드 직후엔 상태가 Data Being Processed / Pending으로 뜹니다. 시스코 쪽에서 처리 중이라는 뜻이라, 1~2분 기다렸다가 F5(새로고침)를 눌렀습니다. 잠시 후 No Errors로 바뀌고 Download 링크가 활성화됩니다.
이 Download 버튼으로 받는 파일이 바로 승인서(ACK)입니다. 받아보면 원래 파일명 앞에 ACK_가 자동으로 붙어 있습니다.
| 구분 | 파일명 예시 |
|---|---|
| 올린 파일 (사용내역) | RTR-01_4431.xml |
| 받은 파일 (승인서) | ACK_RTR-01_4431.xml |
Pending 상태에서 성급하게 Download를 누르면 안 됩니다. 반드시 No Errors로 바뀐 걸 확인하고 받으세요. 그리고 받은 ACK 파일은 다시 USB에 그대로 저장해서 장비실로 돌아갑니다.
STEP 5. 장비에 라이센스 등록 & 확인
다시 장비 앞으로. USB의 ACK 파일을 장비로 import(가져오기)하면 등록 끝입니다.
! 승인 파일(ACK) 가져오기 RTR-01# license smart import usb0:ACK_RTR-01_4431.xml Import Data Successful
Import Data Successful 메시지가 뜨면 성공입니다. 마지막으로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RTR-01# show license status Smart Licensing Using Policy: Status: ENABLED Account Information: Smart Account: ******** As of Dec 27 ... KST Virtual Account: DEFAULT Transport: Type: Transport Off ... Usage Reporting: Last ACK received: Dec 27 ... KST Next ACK deadline: <none> Trust Code Installed: Dec 27 ... KST
이 출력에서 제가 꼭 확인하는 세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확인 항목 | 정상 값 | 의미 |
|---|---|---|
| Last ACK received | 날짜·시각 표시 | 사용 보고가 정상 수신됨 |
| Trust Code Installed | 날짜·시각 표시 | 신뢰 코드가 장비에 심어짐 (등록 완료의 핵심 증거) |
| Transport Type | Transport Off | 의도대로 오프라인 모드로 동작 중 |
연관 개념 – 스마트 라이센스 4가지 전송 방식
이번엔 폐쇄망이라 Transport Off를 썼지만, 환경에 따라 선택지가 다릅니다. "서류를 본사에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의 차이라고 보면 됩니다.
| 방식 | 전달 방법 (비유) | 적합한 환경 |
|---|---|---|
| Smart (Direct) | 장비가 본사에 직접 우편 발송 | 인터넷 직결 환경 |
| CSLU | 동네 집하장(중계 SW)에 모아 한 번에 발송 | 장비 다수, 일부만 외부 통신 |
| On-Prem (SSM) | 사내 전용 우체국 운영 | 규모 큰 폐쇄망, 자체 서버 보유 |
| Transport Off (오프라인) | 사람이 직접 서류를 들고 왕복 ← 이번 작업 | 완전 폐쇄망, 인터넷 차단 |
작업 후 느낀 점
막상 해보니 명령어 자체는 몇 줄 안 됩니다. 진짜 핵심은 "장비 → USB → 인터넷 PC → USB → 장비"로 이어지는 물리적 동선이더군요. 한 사이클이라 단순해 보여도, 장비가 여러 대면 파일명이 뒤섞이기 딱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비별로 파일명을 확실히 구분하고, 올린 파일과 받은 ACK 파일을 USB 폴더로 분리해서 관리했습니다.
또 하나, Pending → No Errors로 바뀌는 그 1~2분을 못 참고 새로고침을 연타하기 쉬운데, 차분히 기다리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마지막에 Trust Code Installed 한 줄이 날짜와 함께 찍히는 걸 보는 순간이 이 작업의 진짜 마침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1. ACK 파일을 안 넣으면 어떻게 되나요?
SLP 모델이라 기능이 바로 멈추진 않습니다. 다만 "보고 완료" 상태가 아니라서 정해진 기한 안에 보고하라는 경고가 계속 남습니다. import까지 해야 한 사이클이 끝납니다.
Q2. USB 말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폐쇄망이라도 점프 서버나 TFTP가 열려 있으면 그 경로로 파일을 옮길 수 있습니다. 핵심은 "장비에서 파일을 빼서 인터넷 되는 곳으로, 다시 장비로" 왕복시키는 것이라, 매체는 환경에 맞게 고르면 됩니다.
Q3. 4451과 4431 명령어가 다른가요?
같은 IOS-XE 계열이라 라이센스 명령어 흐름은 동일합니다. 파일명에 모델명을 넣어 구분해두면 여러 모델을 한꺼번에 처리할 때 헷갈리지 않습니다.
Q4. Transport Off인데 왜 보고를 해야 하나요?
자동 전송만 꺼졌을 뿐, 라이센스 규정상 사용 내역 보고 의무는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 대신 사람이 손으로 보고서를 왕복시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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